추석명절을 앞두기전, 우리나라최고, 세계최고의 실력을 갖춘 X-ray 감시과 교관1세대이신 원선영 교관님을 만나 뵙고 온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 원선영 교관님은 34년의 경력을 가지고 계시며, X-Ray판독 교관1세대로서 청와대경호실 강의 및 군부대에도 특강을 하고 계신 그야말로 감시과계의 ‘베테랑’이신데요. 그럼 이제 교관님을 만나러 가봅시다!

 

 

Q1. 안녕하세요 교관님! 만나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인천공항세관 감시과에 근무하는 원선영입니다. X-ray 판독만 오래 하다보니까 이렇게 교관업무까지 맡게 되어서 X-ray판독 업무에 필요한 분들에게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2. X-ray 감시실이요? X-ray 감시실이 정확이 어떤 것을 하는 곳인가요?

X-ray 감시과 판독실은 여객 청사로 들어오는 여행객들의 기탁화물(여행자들의 짐)을 전량 X-ray 판독해서 이상 유무, 유해물품이 있는지 등을 검사 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3. 오,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장면들이 머리로 스쳐지나가네요. 많은 판독을 해오신 만큼, 기억에 남는 사건들이 많이 있었을 텐데, 궁금합니다.

굉장히 많아요. 다양한 사건이 많죠. 밀수에는 유행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금괴밀수 사건이 있죠. 1990~2000년도까지는 기탁화물로 들어올 경우 금괴를 가방 자체에다가 은닉을 했어요. 캐리어 가방바퀴, 바, 손잡이등에 은닉을 해서 들고 들어왔죠. 지금 같은 경우는 굉장히 밀수 지능이 발달해서 금괴에 납물을 덧 입혀서 오는 등 금괴라고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만들어서 가지고 오죠. 하지만 저희는 x레이판독으로 금괴라는 것을 확인 후 밀수를 모조리 단속하고 있어요. 저희가 이상이 있음을 파악하고 알리면, 휴대품 검사실에서 직접검사를 해서 최종 판단합니다. 

또한, 한동안 비아그라 붐이 일었을 때 처방전이 있어야만 통관가능하기에 밀수가 성행했어요. 비아그라는 사각형병째 들어왔는데, 3분의1정도 들어있고 위에는 솜으로 덮어 눈속임 했죠. 그 약병모양을 보고 판독실에서 판독을 다 해버리니까, 다음에는 약병모양을 빼고 알약만 봉지에 담아서 가져오곤 했죠, 그다음에는 유사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의 약품들을 전자제품들을 나사로 빼서 그 속에 은닉하고 다시 원래상태대로 보관해서 가지고 오는 경우도 상당히 있었어요.

또한, 9월이나 10월쯤에는 밍크류같은 것들이 밀수 유행이었죠. 하지만  판독실직원들이 오랜 경험이 많기 때문에 밍크에 달려있는 단추라던가 질감을 보고 판단해서 걸러냈죠. 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민가방이라는 커다란 돼지가방에 밍크류 같이 보이는 것이 가득 들어있는 거에요. 그래서 무전을 해서 밍크 같아 보이니 확인해 달라고 휴대품 검사관실에 무전을 했는데, 이불이라고 연락이 온거에요. 그래서 이불 호청을 뜯어서 확인해 달라해서 뜯어봤더니 이불속에 모피를 압축해서 이불 솜처럼 넣어온거에요. 그걸 풀어놓으니까 모피가 거의 작은트럭 하나분이 나왔어요. 그런 사례들도 상당히 있습니다. 요즘의 밀수 트렌드는 담배값이 올라 담배밀수를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 커다란 빵에다 홈을 파서 잎담배를 넣어오기도 합니다.

Q4. 마약류도 감시과에서 적발하나요?

이제 마약류같은 것도 판독실에서 적발을 많이 하고 있어요. 마약류는 세관에서 확실히 잡아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굉장히 검거가 힘들 잖아요. 많은 인력도 필요하구요. 지금 인천공항에서 세관 직원80여명이 기탁화물 X-ray감사실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마약 은닉양상을 보이면 휴대품검사관실과 마약조사과 와 합작해서 적발 하고 있습니다.

Q5. 굉장히 기가막힌 사건들이 많군요. 교관님께서는 오래일하셨는데 딱 보면 척이다 그런 것들이 있으신가요?

(다른 감시과 직원분이 옆에서 대답해주셨습니다.) 그런거 많죠. 어제 교관님과 앞에서 서서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짐이 살짝 가려고 하니까 “저기 총알” 이러시는거에요. 딱 보니까 대공포탄이 있더라구요. 옆에서 저는 너무 놀랐죠. 엑스레이 화면에는 4초에서 7초사이에 화물 하나씩 지나가요. 그럼 그 화물을 그사이에 판독을하고 유해, 이상물품이 있는지 가려내서 전자텍을 부착하도록 제시하거든요. 교관님이 엑스레이업무를 오래 하다보니까 그냥 지나가도 적발을 다 하더라구요.

예를 들어 가방 속에 술병이 들어있다 그러면 몇 년산인지, 의류가 들어있다 하면 포장한 상태를 봐서 과세대상의류를 숨겨오는지 그런 것들을 거의 알 수 있죠.  일반사람들은 이미지를 보면 그냥 흘러가나보다 하는데 교관님은 아닌거죠. 그냥 지나가도 시신경은 판독 하고 있더라구요.

Q6. 하루에 몇시간정도 근무를 하시나요?

보통24시간근무인데 비행기 없는 타임이 하루에 5시간이에요. 쉬는시간이 딱히 정해진 게아니고 20시간정도는 기본으로 앉아있어야 한다고 보면돼요. 대기타임도 있어서 24시간근무지만 비행기 없는 타임에 잠깐 눈 붙일 수 있어요. 그래서 그 다음날 격일제가 있고 한달에 3번휴무가있어요. 또한, 직원식당에서 밥은 잘 나오지만 판독실 같은 경우에는 밥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도시락을 많이 싸가지고와요.

Q7. 감시과는 24시간 근무라고 들었는데요, 24시간동안 직원분들과 함께 일을하다보면 많은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24시간동안 한 공간에서 같이 근무를 하고 점심도 같이 먹고 밤시간도 같이 하다보니까 집 식구들보다도 훨씬 많은 시간들을 동료들과 보내게되요. 그래서 어떤 때에는 오랫동안 근무를 하다보니 직원들의 대소사 부터 정말 소소한 이야기까지 전 직원들이 알고 있게되는 경우들이 많죠. 그리고 명절 때 추석,설날 때 차례지내는집 직원들한테 차례를 안지내는 직원들이 양보 해서 차례를 모실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는 그런 분위기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Q8. 24시간 근무를 하시면 밤낮이 바뀌는데, 그런 것들은 힘들지 않으신가요?

사실 힘은 들어요. 감시과는 대부분 여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어서 보통은 집안의 엄마로서 아내로서 세관직원으로서 감당하면서 업무를 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운점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관복을 입게 되면 한 개인이, 엄마가 아닌, 아내가 아닌 인천세관직원으로서 근무를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힘든 것은 사실은 없어져요. 사명감을 갖고 해야하기 때문이죠. 앞에서 많은 적발사례들을 말씀드렸는데, 예를 들어서 유해 물품 같은 것들을 저희가 놓치게 되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생기잖아요. 그래서 일단 관복을 입고 근무를 하면 그런 힘든 것 같은 것은 전혀 생각이 들지 않아요.

Q9. 연중무휴에 교대직인데 아이들 학교행사나 아플 때 잘 못가시는등의 일들도 많이 있으실 것 같아요

네~ 많이있죠. 특히 학교에서 견학을 가게되는 경우, 다음날 아침에 견학을 가는데 ,다음날 오후에 퇴근을 하게 되면 못싸주잖아요, 그런 경우 남편한테 김밥집에서 사서 예쁜 통에 넣어 엄마가 직접 싼 것처럼 보내라고 하죠. 그때는 마음이 좀 안좋죠.

Q10. 1세대 교관님이시 때문에 근무시간외에도 쉬는날 교육을 가신다고 들었는데 엄청 바쁘실 것 같아요.

오랫동안 근무를 했기 때문에 교관업무를 하고 있는데 업무외에 쉬는날 출장도 가야하고 개발원, 연수원에 교육도가야하는 일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교관들이 거의 저랑 같은 생각일 거에요. 사명감.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교관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직원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는 자부심도 있고 더구나 우리 조직 안에서 내가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구나하는 자부심도 느끼고 보람도 느껴서 힘든 것은 전혀 없어요.

Q11. 교육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있으신가요?

얼마전에 국방부 근무대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업무에 관련된 퀴즈를 냈어요. 두 사람이 맞춰서 제가 대대장님께 허락을 구했어요 이사람들이 굉장히 어려운 것을 맞췄는데 휴가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했더니 대대장님께서 쾌히 허락해주어서 두 사람에게 1박2일 휴가를 보냈어요. 제 아들이 얼마전에 제대를 해서 군인의 1박2일 휴가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알기 때문에 휴가를 선물로 줄 수 있어서 기뻤죠.

또 다른 에피소드는 2013년도에 청와대 경호원들 120명을 교육하러 갔었어요. 교관업무를 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와대 경호실 직원들을 대강당에 앉혀놓고 교육을 하는데 굉장히 자부심이 컸죠. X-ray판독은 사실 우리나라, 어느나라에서도 인천공항세관 감시과 직원들을  따라올 직원들이 없다는 것을 그때도 느꼈어요. 제 강의가 청와대 직원들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청와대 자체교관들이 교육이 끝난 이후에도 몇 차례나 전화가 와서 저한테 질문을 하고 그런 것을 봤을 때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12. 인천공항세관 X-ray감시실에서 일한 다는 것은 교관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우리딸아이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존재인 것 같아요. 딸아이가 제가 격일제 근무를 하면서 어렸을 때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고 그랬던 것을 동생은 느끼지 않도록 엄마의 빈자리를 보살피고 챙겨주면서 자랐어요. 딸아이가 그때는 엄마가 없어서 서운하고 눈물 나는 적도 많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고 자기도 앞으로 가정을 가꿔생활할 때 엄마를 롤모델로 삼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지금 감시과에서하는 내 업무, 교관업무까지 하면서 자식한테 그런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제가 감시과에서 몸담고 있으면서 열심히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Q13.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 있으신가요?

감시과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해요 힘든상태에서 고생을 하는데 보다시피 판독실력이 세계최고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한가지 에피소드를 더하자면 지난해에 코스타리카부통령이 방문했어요. 그때, 감시과에서 금괴같아서 전자텍을 부착했고, 휴대품 검사실에서 검사를 해보니까 금괴가 맞았어요.

X-ray실에서 금괴 같다고해도 막상 휴대품 검사실에서 열어보면 납물을 입히고 그 위에 다시 포장해서 건전지속에넣고, 열쇠속을 금으로 채워서 열쇠랑 똑같이 만들어서 고리에 매서해오고 그런 상태의 금괴를 적발 했죠. 그래서 코스타리카 부통령이 직접목격하시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인천공항세관 감시과, 직원들 실력이 정말대단합니다” 하고 이야기를 한 사건이 있었어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실력을 더 쌓고, 더 훌륭한 교관으로서 더욱더 훌륭한 판독 인재들을 키워나가고 싶어요.

 

13가지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함께 만나본 원선영 교관님! 어떠셨나요? 인천공항세관 감시과에선 베테랑 교관님으로, 집에서는 존경받는 롤모델 슈퍼우먼엄마로 활약하고 계시고 있었습니다. 근무로 인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주셔 한걸음에 달려가 만나 뵙고 왔습니다. 처음 뵈었을 때의 밝은 미소와 고운 목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요, 앞으로의 더 멋진 행보 C-SISTAR기자단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화이팅!

 

 

 

 

Posted by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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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11 2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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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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